이 책을 선택한 이유
출간 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자청님의 책 <역행자>, 나 역시 교보문고를 통해 구매 예약을 해두고 배송 날만을 기다렸다. 책을 받은 날 바로 읽기 시작하여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역행자> 책을 선택한 이유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삼고 있는 현재, 무자본 창업으로 성공한 자청님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둘째, 자신감 넘치고 확신 있는 자청님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
셋째, <역행자> 챕터 3 의 소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사람들은 자기 마음의 상처를 핥기에 여념이 없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
1단계 자의식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4단계 뇌 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순리자: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95%의 인간
역행자: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고 있는 5%의 인간
(책에는 "5%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쓰여있는데, 나는 "갖고 있다"라는 표현 보단 "능력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졌다고 말한다면 마치 태생적으로 순리자와 역행자가 나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키워,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역행자가 되어야 한다.
도움이 되었던 내용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1단계 자의식 해체, 4단계 뇌 최적화 1단계 22 전략, 5단계 기버 이론이다.
책을 덮고 나니 1단계부터 시작해 7단계까지 가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겠단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나는 37년만에 자의식 해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36년 동안은 순리자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와서 허송세월 했고, 1년이란 시간 동안 다양한 사건을 겪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의식 해체를 할 수 있었다. 책에는 간단하게 "1단계 자의식 해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누군가가 1단계를 빠르게 해결하고 2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역행자 1단계 자의식 해체는 가벼운 마음으로는 이룰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성공하자고 하는 절박함과 간절함을 바탕으로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자의식해체
자청님이 만든 7단계 중 1단계로 제일 앞에 있어 마치 게임 레벨 1처럼 가장 쉬운 단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난 가장 어려운 단계라고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2021년 나는 인생 처음으로 큰 일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감정이 소모되는 일이었고, 나는 힘듦을 이기고자 노력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하나 따져보았다.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글로 써 내려갔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야 했고, 그 원인은 무엇 때문에 생겨났는지 분석했다. 문제의 본질을 찾기 위해서 "왜"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졌다. (▶자청님이 말한 탐색 과정)
나의 문제는 "두려움으로 인한 문제 회피"였다. 두려움이란 감정에 사로 잡혀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한 것들이 서로 뒤엉켜 현재의 상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나의 "회피"하는 태도를 인지하고 인정했다. (▶탐색 후 인정하는 단계)
문제를 회피하는 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두려움"이란 걸 파악했으니, 이제 이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이겨 내고자 했다. 여러 책을 읽은 후에 깨달은 것이지만 두려움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말이다. 마치 인생에 고난은 기본값이라는 것과 같은 이치처럼 두려움도 그런 존재다. (▶생각의 전환)
나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스스로를 인정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음 가짐이 달라졌다. 회사에서 화나거나 짜증나는 일이 생겼을 때도 감정을 잘 다스리게 되었다. 책을 읽어도 예전보다 흡수가 잘 되었다. 내 미래는 오로지 내 책임에 하에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서 책 속 이야기가 예전과는 다르게 마음에 와닿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어!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쓴 이야기가 자청님이 이야기한 것과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역행자>를 읽으면서 내가 몇 달 동안 해왔던 작업들이 "자의식 해체"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자의식해체는 "자아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인정하게 되면 생각의 전환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자의식 해체를 끝내고나니 자청님이 말한 2단계인 정체성 만들기를 실행하고 있었다. 이는 모두 <역행자>를 읽기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22 전략, 2년간 2시간씩 책 읽고 글쓰기
독서의 필요성과 유익함에 대해서는 모두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청님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해 달라진 인생을 증명하는 분들은 많이 존재한다. <일독 일행 독서법>의 저자 유근용, <책 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지금은 없다>의 저자 이종서, <16년 차 월급쟁이 2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실천 독서법>의 저자 독서 부자 낙숫물,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의 저자 이재범(핑크팬더)가 모두 독서를 바탕으로 지금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말한다. 앞에 언급한 4권의 모두 내가 읽은 책들이고 찾아보면 더욱 많을 것이다. 빌 게이츠도 "나를 키운 건 8할이 동네 도서관"이라고 말했을 만큼, 독서의 힘은 증명되었다.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나의 독서생활도 이제 2개월이 되어가는데, 확실히 뇌가 활발해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자청님이 뇌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22 전략을 선택한 이유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많은 책을 읽을수록 자연스레 글을 쓰고 싶어 지는데, 경험상 글쓰기는 더욱 능동적인 행위로 독서보다 더욱 어렵다. 인풋(독서량)을 늘려 아웃풋(글쓰기)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37살이(만으로 35살이지만^^)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게 되어 한편으로 다행이란 생각도 들면서 지난날이 아쉽게 느껴진다. <역행자>를 읽었다면 혹은 아직 읽지 않았더라도 한시라도 빨리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하기 바란다.
"(앞부분 생략) 하지만 확실한 믿음 하나는 있었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책 읽기와 글쓰기, 딱 2가지만 하자. 내가 지금 뭘 할지도 모르겠고 나중에 뭘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다독, 다작, 다상량(많이 생각하기)으로 기본기를 다져두면, 훗날 뭘 하더라도 남들보다 훨씬 앞서갈 수 있을 거다.'
실패와 시행착오는 필연적인 것이다.
포스팅을 쓰다 보니 <역행자>는 자청님의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제시한 7가지 단계도 물론 좋지만,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자청님의 사고방식을 모방할 수 있어야 한다. 최종 목표는 그것이다. 그의 아이디어의 바탕에는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운동(산책하기)이 있었다. 우리는 이를 실행하면서, 우리만의 아이디어를 꾸준히 창출해내고 실행으로 옮겨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실패가 다가오면 크게 기뻐해도 좋다. 당신의 수준보다 높은 과제가 눈앞에 나타났고 곧 레벨업할 거라는 뜻이니까.
자유와 가까워졌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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